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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의 소통테라피 9] 사춘기 자녀와 신뢰를 만드는 대화 기술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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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과학, 성장의 예술! 건강한 소통과 성장을 말하다

[사진출처=pexels][사진출처=pexels]

[한국강사신문 김선희 칼럼니스트] "우리 아이가 문을 닫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어요." "대화를 시도하면 짜증부터 내고, 한숨만 쉬어요." 학부모 교육 현장에서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고민입니다.

코칭 전문가로서 다양한 가정의 변화를 지원해온 경험에서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사춘기는 '위기'가 아닌 '기회'라는 사실입니다. 특히 부모의 대화 방식 전환이 자녀와의 신뢰 관계를 180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수많은 사례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현장에서 검증한, 사춘기 자녀와 신뢰를 회복하고 건강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화 기술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사춘기 자녀와의 소통 단절, 그 이유

사례를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고2 지민(가명)의 어머님은 코칭 첫날 눈물을 보이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코치님, 예전에는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다 얘기하던 아이가 언제부터인가 대화가 끊겼어요. 질문하면 '몰라요', '귀찮아요'만 말하니,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민지와의 개별 상담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엄는가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게 아니라, 항상 판단하고 충고해요. 그래서 무슨 말을 꺼내기가 무서워요."

미국의 발달심리학자 로버트 키건의 '구성적 발달 이론'을 적용해 보면, 사춘기는 '타인 중심적 마인드'에서 '자기 저자적 마인드(Self-authoring Mindset)'로 전환되는 시기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첫째, '정체성 형성'의 시기로, 자녀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고 있습니다. 둘째, '자율성 추구'의 시기로, 부모의 통제보다 자신의 결정권을 원합니다. 셋째, '인정 욕구'의 시기로, 어른으로서 존중받기를 갈망합니다.

현장에서 만난 사춘기 부모-자녀 갈등의 90% 이상이 이 세 가지 심리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부모님들이 자녀의 변화를 '반항'이나 '문제 행동'으로 인식하는 순간, 소통의 다리가 무너진다는 사실입니다.

사춘기 자녀와의 신뢰 회복을 위한 4단계 대화 기술

부모코칭 과정에서 가장 효과적이었던 네 가지 대화 기술을 소개합니다. 이 방법들은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든 사춘기 자녀에게 적용 가능합니다.

첫째, EARS 경청법입니다. 이는 판단하지 않고 온전히 들으며 존중감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자녀와 나누는 일반적인 대화는 "요즘 학교생활은 어때? (답변 도중) 그건 네 잘못이지. 선생님께 예의 바르게 행동했어야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좀더 효과적인 대화로 바꾸기 위해선 이렇게 말해보세요.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더 자세히 이야기해줄래? (온전히 경청) 그런 상황이 있었구나. 네가 그런 감정을 느꼈다는 걸 이해해."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의 이야기를 듣는 중에 평가하고 충고하고 (원하지 않는데)조언합니다. 제가 제안드리는 'EARS(Empathize, Acknowledge, Reflect, Stay silent)' 경청법은 공감하고, 인정하고, 반영하고, 침묵하는 네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이 방법은 자녀에게 "너의 감정과 생각이 중요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코칭 시 만난 중3 준호(가명)는 부모님과 대화가 완전히 단절된 상태였습니다. 부모님은 EARS 경청법을 꾸준히 적용하셨고 그 결과, 준호가 점차 자신의 고민과 미래에 대한 생각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6개월 후에는 학교생활과 진로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체적 실천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자녀가 이야기할 때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눈을 맞추세요. 다음으로, "그랬구나", "정말?"과 같은 짧은 반응어로 경청하고 있음을 보여주세요. 이후, 판단이나 해결책 없이 "네가 그런 상황에서 화가 난 것 같구나"처럼 감정을 반영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매일 10분이라도 자녀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어주는 시간을 만드세요.

둘째, STEP 질문법입니다. 이는 열린 질문으로 대화 확장하며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법입니다.일반적인 질문의 사례, "오늘 시험 잘 봤어? 몇 점 맞았어?"를 효과적인 질문으로 바꾸어 본다면 다음과 같이 말할수 있습니다. "오늘 본 시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준비 과정에서 가장 도움이 된 방법은 뭐였어?"

폐쇄형 질문은 대화를 빠르게 종료시킵니다. 제가 제안드리는 'STEP(Situation, Thought, Emotion, Plan)' 질문법은 상황, 생각, 감정, 계획에 관한 열린 질문을 통해 자녀의 내면을 탐색하도록 돕습니다.

코칭 중 만난 고1 소현(가명)은 부모님의 "공부했어?", "성적은?"과 같은 질문에 항상 짧게 대답하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부모님이 STEP 질문법을 적용한 후, 소현이 스스로 자신의 학업 상황과 감정, 고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이는 자기주도학습으로 이어져 내신 1.5등급 상승이라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 실천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와 같은 열린 질문으로 시작하세요. 이때, 자녀가 답변하지 않으면 강요하지 말고, "나중에 이야기해도 좋아"라고 말해주세요. 대화 중 "왜?"라는 질문은 피하고, "어떤 점이...?" 형태로 바꿔보세요. 마지막으로, 하루에 한 번이라도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과 같은 열린 질문을 던져보세요.

셋째, CARE 공감법입니다. 감정에 먼저 반응하며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반응이라면 "친구와 싸웠다고? 네가 먼저 사과해. 어른이 될수록 관계가 중요해." 라고 말하기 쉽습니다. 관계 개선을 위한 효과적인 공감대화는 이렇게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친구와의 갈등이 정말 힘들었겠구나. 그런 상황에서 속상한 건 당연해. 어떻게 해결하고 싶은지 네 생각을 들려줄래?"

사춘기 자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조언이 아니라 '공감'입니다. 제가 제안드리는 'CARE(Connect, Acknowledge, Respect, Explore)' 공감법은 연결하고, 인정하고, 존중하고, 탐색하는 네 단계로 구성됩니다.

중2 지원(가명)은 친구관계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신 CARE 공감법을 적용했더니, 지원이 스스로 문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해결책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교우관계가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부모-자녀 관계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구체적 실천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자녀의 감정에 먼저 반응하세요. "그랬구나, 정말 속상했겠다." 이후, 자녀의 관점을 인정해주세요. "네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낄 수 있겠구나." 이때 중요한 건, 최소 24시간 동안은 조언이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말고 공감만 하세요. 마지막으로 "네가 원한다면 내 생각을 말해도 될까?"라고 물은 후에 조언하세요.

넷째, TRUST 협상법입니다. 선택권과 책임감 함께 주며 신뢰 관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협상대화는 "10시까지 들어와. 늦으면 다음 주 외출 금지야."로 시작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효과적인 협상을 바란다면 다음과 같이 대화해 보세요. "주말 외출 시간에 대해 네 생각은 어때? 우리가 걱정하는 부분은 안전과 다음 날 컨디션인데, 이 부분을 고려해서 함께 규칙을 정해보자."

통제와 강요는 사춘기 자녀의 반발심만 키웁니다. 제가 제안드리는 'TRUST(Talk, Respect, Understand, Set limits, Take responsibility)' 협상법은 대화하고, 존중하고, 이해하고, 한계를 설정하고, 책임을 지도록 하는 다섯 단계로 구성됩니다.

실제 고2 현우(가명)는 게임 시간으로 부모님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겪었습니다. TRUST 협상법을 적용하여 "주중 2시간, 주말 4시간이되, 성적이 유지되고 약속을 지킨다"는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현우는 이 협상을 통해 책임감을 배웠고, 스스로 시간 관리를 하며 학업과 여가의 균형을 찾아갔습니다.

구체적 실천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일방적 통보가 아닌 "함께 규칙을 정하자"는 대화로 시작하세요. 이때, 자녀의 의견을 먼저 듣고, 부모의 걱정과 우려를 솔직하게 나누세요.이때 만들어진 합의된 규칙은 문서화하고, 일정 기간 후 함께 평가하고 조정하세요. 마지막으로, 약속을 지켰을 때는 확실히 인정하고, 지키지 못했을 때는 합의된 결과를 일관되게 적용하세요.

대화의 다리를 놓으면 신뢰의 강이 흐르며 연결됩니다.

전문코치로서 수많은 사춘기 가정을 만나며 깨달은 가장 중요한 진실은, 사춘기는 자녀를 '잃는' 시기가 아니라 '다시 만나는' 시기라는 것입니다. 신뢰 관계는 강요나 통제가 아닌, 존중과 공감의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오늘 소개한 네 가지 대화 기술 - EARS 경청법, STEP 질문법, CARE 공감법, TRUST 협상법은 모두 현장에서 검증된 방법입니다. 이 기술들을 일관되게 적용하면, 자녀는 점차 "숨기는 대화"에서 "나누는 대화"로 전환하게 될 것입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리더의 소통 기술: 팀원과 함께 성장하는 법"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다양한 성향을 가진 팀원들과 어떻게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팀의 성과와 관계를 동시에 높일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리더로서 팀원 개개인의 성장을 지원하면서도 조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다음 글에서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https://cms.lecturernews.com/news/userWriterArticleView.html?idxno=17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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