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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의 소통테라피 8] 학습 동기를 깨우는 4가지 대화 기술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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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과학, 성장의 예술! 건강한 소통과 성장을 말하다

[사진출처=pexels][사진출처=pexels]

[한국강사신문 김선희 칼럼니스트]"우리 아이는 왜 공부를 안 할까요?", "공부라는 말만 들어도 짜증부터 냅니다." 부모교육강사이자 학습코칭전문가로서 강의 현장에서 가장 많이 받는 고민이 바로 이것입니다. 1등급 학생부터 느린학습자까지 다양한 학생들을 코칭해 온 제 경험에 기반해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학습 동기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깨우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특히 부모의 대화 방식이 아이의 학습 동기를 180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수많은 사례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현장에서 검증한, 부모님들이 오늘부터 당장 시도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대화 기술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학습 동기가 낮은 진짜 이유 – 사례로 이해하기

중3 민준(가명)이의 어머니는 상담 첫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코치님, 우리 아이는 똑똑한데 게을러요.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자기 방에만 틀어박혀 있어요. 뭘 해야 애가 주도적으로 공부할까요?" 하지만 학습역량진단검사 후,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와 대화해보니, 예상대로 동기역량이 낮았으나, 아이의 문제는 '게으름'이 아니었습니다. 2년 전 수학 시험에서 큰 실패를 경험한 후, "나는 수학을 못해"라는 고정관념이 생겼고, 부모님의 "왜 너는 형처럼 공부를 안 하니?"라는 비교 발언이 민준이의 자존감을 더욱 낮췄던 것이었습니다.

심리학자 리처드 라이언과 에드워드 데시의 '자기결정이론'에 따르면, 학습 동기는 세 가지 핵심 욕구에서 비롯됩니다. 첫째, '자율성(Autonomy)'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권한입니다. 둘째, '유능감(Competence)'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성공 경험입니다. 셋째, '관계성(Relatedness)'은 부모와 교사로부터 안전하게 지지받는 느낌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학습 의욕이 낮은 학생들의 90% 이상이 이 세 가지 욕구 중 하나 이상이 좌절된 상태였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상위권 학생들조차 이 욕구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성적이 급격히 하락한다는 사실입니다.

학습 동기를 깨우는 4단계 대화 기술

학부모 코칭 과정에서 가장 효과적이었던 네 가지 대화 기술을 소개합니다. 이 방법들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든 연령대에 적용 가능합니다.

1. WAIT 기법: 질문하고 3초 기다리기 – 자율성 존중하기

일반적인 대화는 "숙제는 다 했니? (0.5초 기다림) 안 했으면 빨리 해."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효과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면 "오늘 수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 뭐였어?" 이후, 3초 이상 기다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질문 후 아이의 대답을 충분히 기다리지 않습니다. 제가 제안드리는 'WAIT(Wait And Invite Thinking)' 기법은 질문 후 최소 3초 이상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 짧은 시간이 아이에게는 생각할 기회를 주고, 대화의 주도권을 넘겨준다는 신호가 됩니다.

실제 중2 준영(가명)의 어머니는 항상 "공부했어?"라는 질문에 바로 잔소리를 이어갔습니다. 당연히 아이와의 관계는 갈수록 악화 되어 갔고, 부모님의 고민은 깊어져 갔습니다. WAIT 기법을 적용한 후, 준영이 스스로 학습 계획과 고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3개월 만에 수학 성적이 20점 향상되었습니다.

구체적 실천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매일 저녁 식사 시간에 "오늘 배운 내용 중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이라고 질문하고 차분히 기다려보세요. 둘째, 아이가 답변을 망설이면 "천천히 생각해도 돼"라고 말해주세요. 셋째, 답변에 대해 즉각적인 평가나 조언을 하지 말고, 추가 질문으로 대화를 이어가세요.

2. 3P 칭찬법: 과정, 인내, 발전에 초점 맞추기 – 유능감 키우기

일반적인 칭찬은 "와, 100점 맞았네! 정말 잘했어!"인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효과적인 칭찬은 다음과 같이 결과가 아닌 과정에 포인트를 둡니다. "이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계속 도전한 점이 정말 대단해. 포기하지 않고 여러 방법을 시도하는 모습을 봤어. 지난번보다 훨씬 논리적으로 풀었더구나."

심리학자 캐럴 드웩의 연구뿐만 아니라 제 코칭 경험에서도,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받은 학생들이 장기적으로 더 높은 성취를 보였습니다. 제가 제안드리는 '3P 칭찬법'은 Process(과정), Perseverance(인내), Progress(발전)에 초점을 맞추는 기법입니다.

실제, 고1 서연(가명)은 항상 시험 결과만 중요시하는 환경에서 성적 부담을 크게 느꼈습니다. 부모님이 3P 칭찬법을 적용한 결과, 서연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적인 문제에 접근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내신 2등급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구체적 실천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오늘부터 일주일간 결과에 대한 언급은 잠시 멈추고, 오직 과정, 인내, 발전에만 초점을 맞춰 칭찬해보세요. 둘째, 학습 시간 중간에 잠시 들어가 "지금 집중하는 모습이 멋있구나"라고 짧게 말하고 나오세요. 셋째, 이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점을 구체적으로 짚어주세요. 예를들어, “지난번에는 20분만 앉아있었는데, 오늘은 30분 이나 집중했네.”와 같은 말이면 충분합니다.

3. FEEL 공감법: 아이의 감정에 이름 붙여주기 – 관계성 형성하기

"수학이 어렵다고? 노력이 부족한 거야." 라는 말보다, 효과적인 공감을 원한다면 이렇게 말해보시면 어떨까요? "수학 문제가 풀리지 않아서 좌절감을 느끼는 것 같구나. 그런 기분이 들면 정말 힘들지. 나도 학창 시절에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순간,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 '이해'입니다. 제가 제안드리는 'FEEL(Find, Express, Empathize, Listen)' 공감법은 아이의 감정을 찾아내고, 표현해주고, 공감하고, 경청하는 4단계로 구성됩니다.

구체적 실천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아이가 학습 좌절을 표현할 때, "그랬구나"라고 짧게 공감하고 3초간 침묵하세요. 둘째, "그런 상황에서 네가 ~하게 느끼는 것은 당연해"라고 감정을 인정해주세요. 셋째, 해결책을 바로 제시하지 말고, "그런 기분이 들 때 엄마/아빠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라고 물어보세요.

4. 선택 프레임 기법: 통제 대신 선택권 주기 – 주인의식 심어주기

"지금 당장 책상에 앉아서 공부해야지!"라는 일방적 지시 보다, 효과적인 선택 프레임을 이용해 "오늘 수학 공부를 식사 전에 할지, 식사 후에 할지 네가 결정해볼래? 그리고 어떤 부분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라고 말하면 아이가 공부를 “나의 일”로 인식하게 됩니다.

다양한 학습코칭 경험에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은 '선택 프레임 기법'입니다. 이는 부모가 정한 틀 안에서 아이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통제는 유지하면서도 아이의 자율성을 존중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초등 6학년 은서(가명)는 학습 거부가 심한 케이스 였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공부 시간은 협상 불가, 그러나 과목 순서와 학습 방법은 네가 정해"라는 선택 프레임을 적용했더니, 은서가 점차 학습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게 되었고, 중학교 입학 후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구체적 실천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어떻게 공부할까?"가 아닌 "공부방법 A와 B 중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아?"라고 물어보세요. 둘째, 주간 학습 계획표를 함께 작성하되, 시간 배분은 아이에게 맡기세요. 셋째, 시험 준비 전략을 아이가 직접 세우게 하고, 부모는 조언자 역할만 하세요.

좋은 대화는 소통을 돕고, 학습의 씨앗이자 열매가 됩니다

학습코치로서 수많은 가정을 만나며 깨달은 가장 중요한 진실은,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습 동기는 주입식 교육이나 벌과 상으로 키워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깨어나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한 네 가지 대화 기술 WAIT 기법, 3P 칭찬법, FEEL 공감법, 선택 프레임 기법은 모두 현장에서 오랜시간 효과가 검증된 방법들입니다. 이 기술들을 일관되게 적용하면, 아이는 점차 "해야 하니까 하는 공부"에서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로 전환하게 될 것입니다.

핵심은 '통제'에서 '지원'으로 부모의 역할이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한 대화법의 변화가 아니라, 교육 철학의 전환이자 부모로서 마인드셋의 재정립입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사춘기 자녀와 신뢰를 만드는 대화 기술"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호르몬의 변화로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부모와의 대화가 줄어드는 사춘기 자녀와 어떻게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청소년기 자녀의 독립성을 존중하면서도 필요한 지도를 할 수 있을까요? 다음 글에서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https://cms.lecturernews.com/news/userWriterArticleView.html?idxno=17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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