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희의 소통테라피 3] K-DISC로 당신과 상대의 소통 유형을 파악하세요 > 공지사항

[사진출처=pexels]

[한국강사신문 김선희 칼럼니스트] "왜 우리 팀장님은 항상 결과만 따지시는 걸까요?"

"제 팀원은 너무 꼼꼼해서 일이 안 끝나요. 저는 빨리빨리 처리하고 싶은데..."

"우리 아이는 너무 조용해서 걱정이에요. 다른 아이들처럼 활발했으면 좋겠어요."

직장과 가정에서 매일 마주하는 이런 고민들, 혹시 여러분의 이야기는 아닌가요?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의 행동방식이나 의사소통 스타일을 이해하지 못해 답답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런 차이는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고, 그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기 때문이지요.  오늘은 K-DISC라는 렌즈를 통해 나와 상대방의 소통 유형을 이해하고, 더 나은 관계를 만드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K-DISC란?  홍광수 교수의 저서 『관계 혁명』에서 소개된 K-DISC는 미국의 DISC 행동 유형을 한국 정서에 맞게 재해석한 모델입니다. 동양적 기질과 체질의학을 기반으로 한 이 도구는 인간의 행동 성향을 주도형(Dominance), 사교형(Influence), 안정형(Steadiness), 신중형(Conscientiousness) 네 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합니다.

네 가지 소통 유형의 이해

K-DISC는 인간의 행동 성향을 주도형(D), 사교형(I), 안정형(S), 신중형(C) 네 가지로 구분합니다. 마치 혈액형처럼, 우리 각자는 이 네 가지 성향을 다른 비율로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주도형(D)은 목표 지향적이고 결과를 중시합니다. "이걸로 무엇을 이룰 수 있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죠.

사교형(I)은 관계 중심적이고 열정적입니다. "함께 하면 더 재미있을 거야!"라고 말하는 분들입니다. 안정형(S)은 협조적이고 차분합니다. "모두가 편안했으면 좋겠어"라고 생각하는 성향이죠. 마지막으로 신중형(C)은 정확성과 논리를 추구합니다. "이게 정확한 방법일까?"를 늘 고민하죠.

현장에서 만나는 소통 유형별 특징

각 성향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소통합니다. 일상의 다양한 현장에서 이러한 차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죠. 먼저, 일반적인 회의실 모습을 살펴볼까요? "다음 프로젝트 일정을 논의해 보죠." 이 한 마디에도 각자의 성향에 따라 다른 반응이 나타납니다. 주도형 직원은 "결론부터 말씀해 주세요. 언제까지 가능한가요?"라며 즉각적인 답을 원합니다.

그 옆에서 사교형 직원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함께 의견을 나눠볼까요?"라며 대화를 이끌어냅니다. 안정형 직원은 "팀원들의 상황을 먼저 들어보면 좋겠습니다"라고 조심스레 제안하고, 신중형 직원은 "지난 프로젝트의 데이터를 먼저 분석해 보는 건 어떨까요?"라고 꼼꼼하게 접근합니다.

이런 다양한 소통유형은 교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에서도 각자의 성향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학급반장 선거일을 예로 들어볼까요? 주도형 아이는 "제가 반장이 되면 우리 반을 최고로 만들겠습니다!"라며 당당하게 나서고, 사교형 아이는 "우리 다 같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만들어요!"라며 밝게 웃습니다. 안정형 아이는 "모두가 편안한 교실을 만들고 싶어요"라고 따뜻하게 말하고, 신중형 아이는 "학급 규칙을 잘 지키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라며 진지하게 접근합니다.

가정내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성향에 따른 맞춤형 소통은 필요합니다. 주도형 자녀에게는 "네가 방법을 찾아볼래? 네 판단을 믿어"라며 선택권과 책임을 함께 주세요. 사교형 자녀와는 "오늘 친구들과 어떤 재미있는 일이 있었어?"라며 대화하듯 소통하세요.

안정형 자녀에게는 "천천히 생각해 봐도 괜찮아. 네 페이스대로 하자"라며 안정감을 주고, 신중형 자녀와는 "이렇게 하면 좋은 이유를 설명해 줄게. 네 생각은 어때?"라며 이해를 돕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같은 상황에서도 각자의 성향에 따라 다른 반응과 접근 방식을 보입니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우리의 소통은 한층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성향별 맞춤형 소통 전략

첫째, 주도형과 대화할 때는 핵심을 먼저 말하세요. 군더더기 없이, 결과 중심적으로 이야기하면 좋습니다. 둘째, 사교형과는 긍정적이고 활기찬 분위기를 만드세요. 새로운 아이디어를 환영하고 공감해 주세요. 셋째, 안정형에게는 차분하고 일관된 태도로 접근하세요. 급격한 변화나 압박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신중형과 대화할 때는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설명하세요. 정확한 데이터와 근거를 제시하면 좋습니다.

일상에서 발견하는 소통 유형 가이드 및 실천 팁

일상의 대화와 행동을 통해 자신과 상대의 성향을 파악해볼까요? 먼저, 의사결정 스타일로 보는 소통 유형을 통한 파악해 보는 질문입니다. 빠르게 결정하고 즉시 행동하나요? (주도형 D), 사람들과 의논하며 결정하나요? (사교형 I), 신중하게 시간을 두고 결정하나요? (안정형 S), 모든 정보를 검토한 후 결정하나요? (신중형 C)

다음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보는 소통 유형을 파악하는 질문입니다. 통제하려 하고 강하게 맞서나요? (D), 감정적으로 표현하고 말이 많아지나요? (I), 조용히 참거나 피하나요? (S), 더 꼼꼼해지고 분석적이 되나요? (C) 이런 간단한 관찰만으로도 우리는 서로의 성향을 이해하고 더 나은 소통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소통의 시작입니다

우리는 모두 다릅니다. 그리고 그 다름은 우리를 특별하게 만듭니다. K-DISC는 이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입니다. 직장에서든, 가정에서든 상대방의 성향을 이해하는 순간, 소통은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칭찬과 피드백: 관계를 성장시키는 소통의 힘"이라는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각자의 성향에 맞는 칭찬과 피드백은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듭니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마음에 와닿는 칭찬과 피드백을 할 수 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https://cms.lecturernews.com/news/userWriterArticleView.html?idxno=169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