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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의 소통테라피13] 가정과 직장, 하나의 소통법으로 두 곳 모두 바꾸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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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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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선희 칼럼니스트] 지난주 부모코칭을 통해 만난 한 워킹맘의 말이 제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선생님, 저는 회사에서는 그럭저럭 소통하는데, 집에 와서는 왜 이렇게 말이 안 통할까요? 아이들한테는 하루 종일 얘기해도 소용없고, 남편과는 대화 자체가 힘들어요."

오랜기간 상담과 코칭을 해오면서 저는 하나의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가정에서 소통을 잘하는 사람은 직장에서도 탁월한 리더가 되고, 조직에서 신뢰받는 사람은 가정에서도 따뜻한 관계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한쪽에서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패턴을 보입니다.

■왜 같은 사람이 집과 회사에서 다르게 말할까?

흥미롭게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장소에 따라 소통 방식을 바꿉니다. 집에서는 감정이 앞서고, 회사에서는 논리를 앞세우죠. 하지만 이것이 문제의 시작입니다.

실제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한 부장님이 아이에게는 "너 또 방 정리 안 했지? 왜 맨날 이러는 거야!"라고 소리치면서, 같은 날 부하직원에게는 "보고서 마감일이 다가오는데, 진행 상황을 점검해볼까요?"라고 차분히 말합니다. 같은 사람, 같은 상황인데 전혀 다른 접근을 하는 것이죠.

역설적이게도, 가정에서 논리적 접근을, 직장에서 감정적 배려를 더한다면 두 곳 모두에서 극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경험에서 찾은 '만능 소통 공식' 3가지

첫 번째는 '확인하고 이해하기'입니다. 상대가 한 말을 내 방식으로 다시 정리해서 확인하는 것입니다.

"엄마, 학교에서 친구들이 나를 따돌렸어"라고 아이가 말하면, "아, 친구들과 관계에서 힘든 일이 있었구나. 어떤 상황이었는지 좀 더 자세히 말해줄 수 있을까?" 이렇게 응답합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프로젝트 일정이 너무 빠듯해요"라는 팀원의 말에 "일정상 부담을 느끼고 계시는군요. 어떤 부분이 가장 우려되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두 번째는 '해결책을 함께 찾기'입니다. 답을 주는 대신 질문으로 상대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돕는 것입니다.

"숙제를 왜 안 했어?" 대신 "내일 수업을 위해 지금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묻습니다. 회사에서도 "그런 실수를 왜해?" 대신 "다음번에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보면 좋을까요?"라고 질문합니다. 이렇게 하면 상대방은 비난받는다는 느낌 대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동반자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세 번째는 '행동에 대한 구체적 인정'입니다. 추상적인 칭찬 대신 관찰한 행동과 그 영향을 명확히 표현하는 것입니다.

"착하다"보다는 "동생이 울 때 등을 토닥여주는 걸 봤어. 그랬더니 동생이 금세 진정되더라"라고 말합니다. "수고했어"보다는 "회의 자료를 미리 공유해 주셔서 다음 프로세스 준비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덕분에 토론시간이 활발했습니다"라고 구체적으로 표현합니다.

■변화는 24시간 안에 시작됩니다.

지난해 제가 코칭한 한 중간관리자는 이 방법을 가정에서 먼저 연습했습니다. 아내와의 대화에서 감정적 반응 대신 "당신이 그렇게 느꼈다면 분명 이유가 있을 거예요. 좀 더 이야기해주세요"라고 말하기 시작했죠. 놀랍게도 2주 만에 가정 분위기가 바뀌었고, 이 경험이 회사로 이어져 팀원들과의 관계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는 워킹맘인데, 아이에게 "왜 안 했어?" 대신 "어떻게 하면 좋을까?"로 질문을 바꾸자 아이가 스스로 해결책을 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방식을 회사 후배 지도에 적용하니 후배들의 자발성과 책임감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실천법

오늘부터 한 가지만 바꿔보세요.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상대방이 문제나 어려움을 이야기할 때,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지적하기 전에 먼저 이렇게 말해보세요.

"그런 상황이었군요. 어떤 기분 이셨을까요?"

"그렇게 느꼈다면 분명 이유가 있을 거예요."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이 한 문장만으로도 상대방은 자신이 이해받는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해받는다고 느끼는 사람은 마음을 열고 함께 해결책을 찾으려 합니다.

소통은 기술이 아니라 관계입니다

수많은 가정과 조직을 지켜보며 확신하게 된 것이 있습니다. 좋은 소통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상대방을 한 명의 존중받아야 할 인간으로 바라보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그 마음이 있다면 가정이든 직장이든 상관없이 따뜻하고 효과적인 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오늘 던지는 한 마디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고, 동료의 잠재력을 깨우며, 가족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소통의 변화는 관계의 변화이고, 관계의 변화는 인생의 변화입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평생학습시대의 소통법'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소통 자세가 필요한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출처 : 한국강사신문(https://www.lecture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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